아고 어쩌나ㅠㅠ
저희집에서 구조했던 까치예요. 얘도 둥지에서 떨어진걸 동네 애들이 뻥뻥 차며 놀다가 눈에 띄어 저희집으로 오게 되었었는데.. 못살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강하더라구요. 개사료 불려서 숟가락으로 대주면 탁탁탁탁 부리로 치며 먹어요. 조류용품 사이트에서 조류용 이유식도 사서 물에 개어 먹이기도 했구요. 살아있는 밀웜은 자신없어서 건조밀웜도 먹이고.. 잘 받아먹고 쑥쑥 크더니 얼마나 똘망똘망해지던지... 쫓아다니며 밥내놓으라고 뒷꿈치 쪼아대고 부엌가서 고추장 훔쳐먹고... 걸어다니기 싫으니까 시츄 등에 타고 다니고...
슬금슬금 집앞 나무까지 진출해서 벌레 잡아먹고 놀다가 들어오곤 하더니 잘 커서 출가했어요.
혹시 데려가 보호하시게 되면 온도유지, 시간맞춰 이유식하기 두 가지만 우선 신경쓰시면 될거예요. 참 잡식성조류라서 기생충 있을테니 구충도 해주셔야 합니당. 야생동물 구조관리하는 곳에서는 의외로 관심 안주시더라구요ㅠㅠ심지어 개인이 잡으면 안되는 까투리 구조해서 전화해도 거 뭐 알아서 하세요~ 어차피 죽어요~ 하시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