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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20: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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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골집이 저어어기 촌동네에 있어요.
심지어 집성촌(양반 동네 아니에요;). 아버지가 그 동네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데도 주말에만 내려가니깐 따돌림? 뭐 그런 거 있어요.
몇가지 생각나는 일화만 적자면...
1. 주말농사 짓는데 몇년 전에 가뭄이 들어 주중에 물 대러 시골 내려가자 우리 논쪽 수로 물꼬에만 나무랑 비료포대가 엉켜서 막혀있었음.
2. 땅을 새로 구입하기로 하고 중도금까지 건넸는데 갑자기 문중의 손윗 사람에게 판매한다면서 돈도 안 돌려줌(녹취록 뜨고 어찌어찌 겨우 해결).
3. 집이 비어 있으니 사소하게 물건들 훔쳐감. 빈 집에 들어와서 밥 먹고 누워있다 가기도 함. 이번에 CCTV 달 계획임.
4. 국가소유지를 자기 집 앞 땅이라 자기 거나 다름 없다면서 판매 시도.
이 외에 기타 자질구레하게 더럽고 치사한 일 많았는데 세세히 말하기는 좀 그렇고...
아무튼 도시토박이분들은 시골의 낭만? 그딴 거 없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나아요.
도시에서처럼 자기 하나만 챙기면 되는 게 아니라 자잘한 일 생기면 동네 돌아다니면서 이거저거 선물하고 설명하고... 아으 진절머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