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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3 1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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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들이 은근 열~스물에 하나쯤은 있나 보더라구요.
저도 한 6년을 알고 지냈던 놈 한명이 허언증이었습니다.
자기는 어렸을 때 호주에서 6년을 유학갔다 왔지만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고, 수능 외국어는 겨우 3등급이고. 자기 이름으로 소설을 몇개 냈다 해서 그걸로 성균관대 수시 전형을 쓸 수 있는데, 정정당당하게 정시로 가고 싶어서 안썼답니다 미친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수능 똥망치고 삼수하고 또망쳐서 고졸. 게다가 기회만 있으면 외국에 있는 자기 사촌동생 얘기, 사촌형 얘기를 해주는데 항상 뭔가 진위여부를 파악할 수 없지만 묘하게 현실성 없는 이야기들이에요. 자기를 치장할 수 있고 대단해보이는 이야기라면 어떤 사소한 거짓말도 서슴지 않더군요.
이 친구랑 지금은 연락을 끊었는데, 이유가 가관입니다. 얘한테는 친구고 뭐고 없거든요. 평소때는 우정이 어쩌니 우린 진정한 친구니 하고 떠들던 애가, 돈 문제만 걸리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사기를 치더라구요. 제 주변 애들도 몇번 당했구요. 그때 알았습니다. 이놈 머릿속엔 자기밖에 없고, 주변의 모든 애들은 자기를 위한 치장품이나 악세사리에 지나지 않고, 게다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친구정도는 망설임 없이 버릴 수 있는 애라는걸요.
주변에 보면 이런 허언증 있는 사람들이 꼭 사기쳐서 집안 말아먹고, 이간질해서 친구관계 박살내고 하더라구요. 조심해야합니다. 허언증 조짐이 보이면 무조건 관계 끊어야돼요. 진짜 위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