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 댕댕이 목줄을 잇는걸 누가 깜빡했는지 아침에 가보니까 줄이 풀려있더라구여. 근데 도망 안가고 엎드려서 꼬리 치면서 나 오는거 보고는 어디 안 도망가고 막 서성대요. 혹시나 해서 제가 막 뛰니까 막 쫓아와서 저 멀리 추월해서 가는데 일정거리 이상 안가고 딱 뒤돌아보는데 제가 반대방향으로 뛰니까 막 쫓아와요. 추월했다가도 뒤돌아보고 제가 다시 반대쪽으로 가면 또 쫓아오고 뒤돌아보고. 1년에 3,4번 정도만 보는 앤데도 이렇게 잘 따르고 쫓아다녀요. 개만도 못한거죠ㅇㅇ
여튼 구석탱이에 있는 집이라 주위에 외갓집말고 한 채 뿐이라 좀 풀어 줬다가 댕댕이 묶어놓는 곳에서 이름 부르니까 얌전히 오대요. 등치 큰 진돗개라 발버둥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것도 없어서 목줄 다시 채움.
목줄 풀려있었다 카니까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잡아먹어야겠다고 한건 함정(전적이 많아서 불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