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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07: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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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North Carolina 에서 Freezing Rain 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과냉각된 빗물이 떨어지면서 아무것에라도 닿으면 순간 얼어버리는 현상인데, 온 세상 모든 것을 얼음으로 코팅합니다.
나뭇가지는 물론이고 잔가지나 잎, 풀 같은 아주 가볍고 작은 것에도 1cm 정도의 얼음막이 생깁니다.
엄청나게 예쁘죠.. 그런데 문제는, 높이 30m 짜리 소나무가 잎에 코팅된 얼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간다는 겁니다.
도로는 통행이 불가하고 나무들이 넘어지면서 전선과 전신주를 쓰러뜨려서 제가 묵던 호텔에는 30시간동안 전기가 끊겨서
발전기가 돌기 시작한 후반부 전까지는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일행 한 명이 다음날 도착하기로 했는데 전화도 안되고 길도 안뚫려서 공항에 마중도 못나가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긴급복구가 완료된 시점에 차몰고 공항으로 가는데 길 주위에 넘어진 나무들 엄청 많더군요.
간신히 도착시각에 공항마중 성공하고 도착한 사람은 영문 모르고 어리둥절 ㅋ
그런데, 안에 있던 사과가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