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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08: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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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분위기 보니... 이러다가 불참한 의원들 명단 쓰면서 하나씩 까기 시작하겠네요~
이러지 맙시다. '뺄셈의 지지'는 별로 합리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단지 저 자리에 없었다고 '세월호 사건을 잊어버렸다', '당선되더니 달라졌다'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개별 일정이 있을 수도 있겠죠.
지역에 일이 있었을 수 있죠. 지역 안 챙기는 사람들을 다음 선거에서 볼 수 있을까요?
몸이 안 좋아서 주말에 쉴 수도 있겠죠. 회복되고 다시 국회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나요?
4월에 세월호 추모일에 문재인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네 뭐하네 하면서 까던 사람들이 있었죠.
알고 보니 그 날에 가정사가 있어서 (기일) 미리 다른 날에 추모행사에 참석하면서 뜻을 표했었습니다.
단지 '4월 16일 오전 10시에 안산 화랑유원지에 없었다'는 것으로 모든 것을 단정할 수 없었던 거죠.
이 일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비록 현장에는 박주민 의원만 있었고, 야간에는 박주민/송영길 의원만 있었던 것 같은데 참석한 그들을 칭찬하면 됩니다.
(근데 송영길 의원은 상대적으로 칭찬을 덜 받는군요. 당대표 선거를 위해 이미지 메이킹하려고 온 거라는 식으로....쩝;)
잘 하는 사람들을 더 열열히 칭찬하고 응원하면 됩니다. 그러면 직업 정치인들도 그곳으로 모입니다. 자기들도 칭찬받고 싶어서요.
오지 않은 사람들을 일률적인 잣대로 비판하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한 방법 같네요.
며칠 전에 새누리당 의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처벌'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라는 뉴스가 나왔는데요.
왜 그렇게 해야죠? 오히려 잘 하는 사람들을 칭찬하고 포상하고 지원하는 법을 만드는 것이 낫지 않나요?
현장에 가는 사람들을 칭찬하고 응원해야죠. 누구는 뭐가 맘에 안 들고, 누구는 뭐에 빠졌고, 누구는 뭐에 관심이 없고... 그러면서 지지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걸러내다 보면...백마타고 온 초인이 나타나지 않는 한 궁극의 결과는 정치 혐오밖에 없을 겁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뺄셈의 지지'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