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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07: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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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그런데 불륜의 지저분한 이미지를 희석시키려고 주최 측에서 상을 준 건 물론 아니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그 상으로 불륜의 이미지를 예술로 승화한다거나, 포장되는 걸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홍상수 감독 끝까지 이기적이고 잔인한 거 같아요.
사랑 찾아 떠났으면 그냥 사랑하며 조용히 살지, 그걸 굳이 영화로 만들었어야 했는지,
이해를 구하고 싶었던 걸까요, 변명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포장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굳이 영화화하지 않아도 본인들의 유명세 때문에 그들은 끊임없이 알고 싶지 않는 소식을 알게 되는데..
어쨌든 부인 입장에서는 또 한번 상처 받는 건 맞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영화가 잘 되고 상을 수상하고 다 떠나서 조금 불편하고 마냥 축하하며 기뻐하긴 어려운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