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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0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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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가 군주로서 정치를 잘했다는 것을 마냥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세조 입장에서는 조카 몰아내고 왕 되었으니 잘 하려고 노력했고, 이룬 것도 있긴 하죠.
태종은 어린 이복동생들 죽이고 왕이 되었는데,
일단 왕권 강화를 했고 세종의 시대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세조는 친조카와 동복형제까지 죽였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왕이 되어야 했던 동기나 명분을 보자면..
건국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태종에 비한다면 너무 모자라죠.
그리고 세조는 한명회 등 자기 사람들, 나라를 망치는 공신들을 챙겨줘야 했죠.
그러면서 왕권도 약화됩니다.
세종 대의 인재들을 도륙했고,..
사육신,단종,백성들 등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믿지 못 하고 자기편과 일했고..
왕이 비판을 듣고 함께 의논하는 것이 조선이 꿈꾼 유교정치의 기본인데..
세조는 자기 왕위 정통성에 흠집이 있으니.. 자기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죠.
이후 수백년 동안 조선에서
나쁜 방법으로 성공한 사례라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