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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1 1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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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보충하자면 상업 발전이 늦었다는 원인으로 지형적 특성을 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조장이라고 해서 포항 영일만에서 형산강타고 올라와
경주로 들어가는 물길목의 큰 나루 장터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함경도 어민, 전라도 어민들도 내왕했고,
황해도에서 바다를 빙 둘러와서 쌀을 팔 정도였습니다.
즉, 산지들로 인해 육로 수송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 지형에 맞는
수운,해운 수송들이 생각 외로 발달했습니다.
민간의 상업도 현대인의 막연한 생각보다는 활발히 이뤄졌다는 겁니다.
물론, 조선의 상업은 강과 바다를 이용한 세곡운송,
관상(官商)의 활동 등 관영 위주였다는 점들이 특징이죠.
백제나 신라, 고려가 조선에 비해서
해외와의 교류도 많았던 것은
중앙의 통제가 조선보다는 상대적으로 느슨해서 사람들의 이동도 잦았던 것도 있고
고구려,발해,거란,여진 등에 막혀 중국과 직접 교역하려면 바다로 나가야 했던 점도 있었죠.
백제,신라,고려처럼 열려있고 개방적이지 않고
조선은 국가가 관리를 위해 일정 통제한 것의 차이죠,
상업의 양상은
지형의 문제 보다는 국가의 관리와 교역구조로 인한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