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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3 22: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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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를 해보았고, 학과 동아리 회장까지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학생회 입장에서는 학과 행사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그런거에요; 물론 참석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장려'만 해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학과 행사에 많이 참여하지는 않거든요. 어떻게보면 회장과 학생회의 역량이 거기서 드러난다고도 할 수 있죠. 자발적인 참여를 얼마만큼이나 유도하느냐가 관건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어려우니까 선배들이 화를 내고 욕을 하면서라도 참여하게 만드는거구요. 애과심이라는거죠 어떻게 보면.. 그게 참 웃긴데. 대학교가 군대도 아니고 다 자발적으로 하는 건데 선배들 눈치보면서 이렇니 저렇니 하는게 어떻게 보면 웃기고, 잘 안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타깝기도 한데, 학과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군대다녀온 이후로는 억지로 하는게 참 못할짓이다 싶어서 최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보았는데. 역시나 휑한 과행사...다들 '선배 죄송해요 그날 제가 일이 있어서...'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속상하거든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사람도 없어.. 그러면 교수님들이나 다른 선배들이 욕하는 건 결국 학생회에요. 이러나 저러나 욕먹는 건 학생회인거죠.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