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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4 07: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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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나가 둘입니다
네 어렸을땐 치마 입히는건 물론이요
화장테스트 각종 신체 실험대상 및 심부름꾼이자 보디가드였죠
고래를 잡던날 남은 지금 죽어도 괜찮겠다 싶을정도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둘이서 깔깔대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들..
잊지 않겠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학창시절엔 늘 두둑히 용돈 챙겨주던 누나들이였고
군대에 있을때도 달마다 큰박스로 과자며 필요한것들
보내주던 누나들이였습니다
첫째 누나와 동대문 쇼핑을 하던날 남성옷 코너에서 예쁜셔츠를 콧노래 부르며 제 몸뚱이에 갖다대고 잘어울리갰다면서
저를 입혀주는줄 알았는데 매형될 분의 옷이라면서
나보다 매형을 먼저 챙겨주는 모습에
한참을 적응 못했었지요
그런 첫째누나의 아이, 제 조카를 처음 안아봤을땐
너무너무 흥분하고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였어요
그리고 우리 둘째누나는
이제 서른 중반줄인데
아직도 시집안가고 저를 과롭힙니다
이얘기를 왜 쓰냐면..왜쓰지?
가족은 소중합니다 여러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