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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14: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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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도 아직 어린 조카들이 있어서 애들 옷이 얼마나 비싼지는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싸게 고르려면 또 얼마든지 싸게 사입할 수도 있는게 또 아이 옷이기도 하지요. 20만원이 문제인게 아니라 꼭 집어 패딩명을 그대로 전달한게 문제인것같아요. 아래 댓글에도 써 있었지만 근로능력이 없는 부모들이 아이더키즈 패딩이라는 메이커제품이 가지는 금전적 가치를 몰랐을 리가 없었을거라는 생각도 하고요. 염치가 있었어야한다는 의견들에도 동의하기도 하구요. 아이의 꿈과 희망을 그깟 20만원짜리때문에 산산히 깨버려야하냐는 의견들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정작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어렵게 시간과 마음과 (오케스트라 초대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상처받은 후원자님에게 가야하는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누군가 어려운 내게 조건없이 베푸는걸 받는 입장에서는 감사와 존중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뭐든 주면 감지덕지 고개 숙이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후원자들을 겪어왔던 재단측도 서로 안면도 없이 그저 선의로 시작되었던 관계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간 입장을 잘 조율하지 못한게 정말 큰 실수라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해온 (일종의)사업인데 이건 아마추어만도 못한 대처아닌가요? 해명글이라고 쓴것도 사실 후원자 입장에서만 봤을때는 불쌍한 애 후원해준다고 일종의 갑질하는거냐, 이런식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훨씬 더 많은 해명글이라고 생각해요. 현명하지못한 대처를 한 재단 측의 잘못이 훨쌘 더 크다고 생각되요. 저도 적지만 조금씩 후원을 장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런 일 터질때마다 재단들에 대한 불신이 점점 깊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저는 유니세프후원합니다)사람의 선함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그 선함을 제대로 전달하고 연결해주는게 재단이 해야하는 가장 큰 목적이지않습니까. 국내의 재단들에겐 절대로 후원하지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점점 더 확고해지는 사건이라 참 맘이 씁쓸하네요. 안그래도 이영학이니 뭐니 사건사고가 터진 상황에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