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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8: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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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개표방송 보다 꺼버리고 누워서 난 왜 이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까,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사는가 고민을 했습니다. 나도 먹고살만하니 내 돈으로 대기업 제품만 쓰고 대형 마트만 다니고 우리 동네에서는 절대 프랜차이즈 가게만 다녀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괜히 퇴근길에 역 주변에 있는 노점상에서 채소 사먹지 말고 동네 홈플러스 슈퍼에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릴적부터 역사책을 읽게하신 아빠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나도 모르고 살걸, 쏘쿨족으로 그냥 그렇게 살걸 하루종일 일도 못하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의원님 페북 댓글이, 여기 있는 오유분들이 정의를 잃지 말라고 합니다. 패배감에 젖지 말라고 합니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까지 '못배우고 가난한 너희들 엿 한 번 먹어봐라!'라고 생각하고있던 절 깨우치네요. 여러 생각이 들지만 비겁해지지는 말아야겠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