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7
2016-09-10 05:40:35
16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근시대적'이라는 뉘앙스와 '구시대적'이라는 뉘앙스는 거의 같습니다
진짜로 별 차이 없어요... 다만 님께서 근시대적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게 보시고 계실 뿐입니다.
문장에 조건들이 붙어 있습니다.
'성재기는 근시대적 성평등 사고관을 가진 사람이었다'라는 말에 반박하고 싶으시다면
제 추천에 아무 탈도 없고 반발도 없을 부분은 '근시대적 성평등'을 겨냥하시는 것인데
'근시대적 성평등은 성재기가 주장한 성평등 개념과 다르다'고 하시면, 저 문장은 깔끔히 논파됩니다...
근데 엉뚱하게 성평등은 모든 시대에 통용되어야 하는 개념이다, 하시면 상대방은 어라 내가 근시대적이라고 안 적었나? 싶은 거죠...
다시 말하지만 현대의 개념은 생각보다 되게 세련됩니다. 80년 대의 여자와 2016년도의 여자는 매우 다른 생활을 하듯이요.
그리고그리고 애초에 '적'이라는 글자가 의존명사라서 어느 말에 갖다 붙여도 말이 되고 ,
근시대적 XXX이라고 자유롭게 적는 것 역시 XXX을 구분하려는 일 정도밖엔 되지 않는데,
이게 어떻게 말도 안 되는 듣보 단어를 창조해낸 것마냥 놀라운 일이 되는 건가요...
근시대적, 구시대적, 신세대적, X세대적, 인터넷 세대적 등등... 사실 '적'은 그냥 갖다 붙여도 말 되는 특이한 단어라
'나 학생 적에 할 법한 생각이다' 같은 식의 말도 되고, '조선시대적인 발상이군' 등도 말이 되는데
결국 토론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 구시대나 근시대나 서로 똑같은 단어를 교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뇨...
이거 반은 흑역사감입니다...... 무한의 인피니티에 암흑의 다크 급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