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에 대한 변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이를 위해 천천히 지지자들과 의원들을 설득했어야 했는데, 박영선이 신나서 언론에 흘렸죠. 그래서 방점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이유>에 찍히지 않고, <필리버스터 중단한다>에 찍혔죠. 그러다 보니 지지자들은 둘로 나위어 싸우고, 여당과 언론은 <역시 쑈였네>라며 조롱하고 있죠.
나 대신 싸워주는 사람이 있다는 든든함. 그에 대한 미안함. 그 모든 것들이 분노와 실망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실책을 하는지 화가납니다. 중단 그 자체는 차치하더라도, 지지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달랠 수 있는 그런 방법 없었나요. 박영선 개인의 문제도 크지만, 개인의 일탈도 통제 못하는 당의 상황도 문제입니다.
자신들을 소수야당이라고 표현하는데 질려버렸습니다. 그래요 다 유권자 탓이죠. 정의롭고 정의로운 더민주당 의원님들이 정의로운 뜻을 펼치지 못하게, 소수야당 만들어버린 유권자들 탓입니다. 선거에서 이겼으면 필리버스터 같은 거 안해도 되는데, 야당이라 필리버스터 같은 것도 해야하고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