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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09: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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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자 가족입니다(아버지)
서울대병원에 계셨었고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이야길 들었었습니다
그러다 담당의사가 장기기증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었고
아버지 또한 살아생전에 장기기증을 한다는 의견을 하셨었기에
저희 가족또한 동의를 했습니다(어머니, 저, 동생)
동의를 함과 동시에 뇌사판정을 위한 병원비용은 들지 않았으며(병원측에서 부담)
장례비또한 일부지원된다는 사실에 안도하였습니다
동의 한지 몇시간 되지 않아 바로 한국장기기증원에서 코디네이터 두분
(의료자격및 일정경력을 가진사람만이 코디네이터를 할 수 있다 들었습니다)
오셔서 장기기증에 대한 설명과 과정등을 이야기 해 주셨었습니다.
뇌사판정을 받기까지 2박3일인가 3박4일이 걸렸는데
그 기간동안 두 코디네이터 선생님은 퇴근도 하지 않으시고 병원에 상주하시며 진행하였습니다
뇌사판정을 하기 위해선 6~8명의 의사 및 의료전문변호사 등이 전부 동의를 해야만 뇌사판정을 내린다 하였고
단 한명이라도 뇌사가 아닌거같다라는 의견을 내비치면 절대 뇌사판정을 내릴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여튼 그렇게 뇌사판정은 진행이 되었으며 6월20일에 뇌사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후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실로 이동이 되는데 여기서 예우를 충분이 갖춘다 들었습니다(의사들과 함께 고인에 대한 감사인사와 묵념등등)
이 때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수술실에 직접들어간다 했습니다. 수술에 직접참여여부는 모르겠으나 감독관?으로써 들어가는듯 합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5분에게 새 생명을 주셨으며 전국각지 필요한 환자분들께 장기가 이식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서울대병원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기로 했었고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이 끝나고 아버지께서는 병원에서 코디네이터 선생님과 함께 장례식장 영안실로 오셨습니다.(병원 구급차로 이동)
그 때까지도 한국장기기증원 코디네이터 선생님은 계속 동행하셨고 모든 일을 마치고 그제서야 퇴근을 하셨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만약 서울대병원내 장례식장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한다 하더라도
기증자를 이동하는건 병원측에서 하는걸로 들었었습니다.
다만 저희는 장례식장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하기로 한거라 ..
코디네이터 선생님은 피로누적으로 지금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만치 보여서
고생많으셨습니다 힘드시겠어요 하니 가족분들보다 힘들진 않다며 오히려 위로를 해주셨었습니다
장례가 무사히 마치고 난 뒤에 저희 가족관리담당으로써 사회복지사님이 파견되셨고(물론 그 중간에도 오셔서 뵙긴했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으며
매년 기증자를 위한 추모식도 진행하고 있고
분기에 한번씩 유가족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행사? 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걸로 제 이야기는 마치구요
장기기증을 진행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 꼭 '한국장기기증원' 에다가 문의를 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병원에서 진행하는 장기기증보다는 어찌되었든 나라에서 진행을 해주는거기 때문에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증자의 가족으로써 그리고 기증신청자로써 그 뉴스를 보고 열이 안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꼭 '한국장기기증원'에다가 문의를 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