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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8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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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병도 보직에따라 꿀보직있고, 빡쎈보직있고 천차만별..
아..연대인사과에서 병사 1800명을 혼자 관리하던 생각이나네요. 병사 진급시키고 전역시키고 휴가보내고 상주고 벌주고..
병사관련이다보니 다른처부 지원해주는 일도 많았고...같은 인사과인데 업무분담이 너무 비효율적이었어요.
부사관 100명 조금넘고, 장교 80명가량되는데 장교계원, 부사관계원, 경리계원 이렇게 있다는것 자체가 어처구니 없었음..
다른 애들은 검열때아니면 대부분 칼퇴하는편인데 내 동기였던 작전과계원이랑 새벽2시,3시에 좀비처럼 CP복도 거닐던거 생각나네요.
새벽2시~4시 지휘통제실에서 근무있는날이면 활동복 환복도 안하고 사무실에서 2시까지 일하고 근무선다음에 내려와서 자고 일어나면
잔것같지도않고 화장실에 똥누러가는척하고 새우잠 조금자고 점심시간에 잠깐 쪽잠자고 그랬던거 생각나는군요ㅋㅋㅋ
야근하고 새벽5시에 내려와서 샤워하고 있는도중에 눈이 내리고 있어서 당직사관이 애들 상병,병장들 깨운다음에 눈치우라고
(그 때가 김일병 사건 터졌던해라 이병,일병보호 심했던때) 나는 샤워하고 나와서 룰루랄라 자려고 하는데 너는 왜 안나가냐며ㅠㅠ
행정병하면서 늘 드는 생각은 잠이라도 실컷자고싶다는거. 그리고 일을 너무 잘하면 간부들이 일을 다 몰아서 시킨다는점.
빡쎈 행정병은 이병, 일병때는 업무파악하느라 시간다가고 갈굼받으면서 자연스레 업무의 신이 되다보면 상병, 병장때는 간부들이 지겹도록 찾음
어짜피 업무분담같은거야 병사생각안하죠. 한 놈 재수없게 걸리는거지. 어짜피 병사는 2년뒤면 나갈 간부들의 진급을 위한 소모품이니까.
행정병 진짜 꿀빤다는 말은 먼 옛날 얘기에요ㅋㅋ 진짜 땡보직아니면 일과시간내내 간부한테 스트레스 받는게 일이고 주말에 호출당하는건 다반사,
외박나갔는데 일에대해 문제생기면 복귀, 휴가나가서 업무때문에 수시로 전화옵니다ㅋㅋㅋㅋㅋ
행정병 절대 편한게 아니에요, 몇몇보직 제외하면 모든 군인들은 다 힘들고 괴롭습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