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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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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밤, 시츄 한마리가 아들을 따라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까지 따라왔었습니다.
이 녀석 제 집인양 당당하게 들어오더군요. 밤이 늦어 다음날 아침에 주인을 찾아주기로 하고
참치캔 하나를 따주었습니다. 호로록 금방 비우더군요... 임시로 잠자리를 현관에 정해주고 못쓰는
이불을 깔아줬습니다.
그날 밤 다들 자는데 초인종 소리가 나더군요. 개 짖는 소리도 요란하고....
나가보니 한가족(아빠, 엄마, 딸)이 눈이 뻘겋게 되어
"혹시 길 잃은 개... 아!! XX야 여깄었구나!!!"
너무들 좋아하시더군요. 그 와중에 딸래미는 눈물을 펑펑...
산책 나왔다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시츄가 우리 아들을 따라 왔던 거더군요.
관리실에 물어 우리 동으로 개가 따라 들어오는 CCTV 영상을 보고 한층 한층
찾아 올라왔다고 하시더군요... 개 소리가 나는지 이름을 살짜기 불러가면서요..
다음날 케익까지 사오셔서 정말 몸들바를 몰랐었습니다.
주인이 잘 찾아가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