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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0 1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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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크게 국정화에 반대하는 이유는 네가지인데
첫째, 특히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며 그것에 대해선 다양한 관점을 견지해야하지만 하나로 통일하려는덴 악의적인 저의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부정적인 면이 서술되어있는 현 대통령의 부모와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를 바꾸고싶어한다는 의도가 없다고 볼 수 없다.
둘째, 집필진이 공개되지 않는 교과서 서술은 면피용이며 나중에 책임소재를 묻기 어렵다. 여러 교과서가 있다면 취사선택하면 그만이지만, 국정교과서가 부정적인 서술이 되었을 때엔 항의를 할 명확한 주체가 필요한데 현 국정교과서는 집필진공개조차 하지 않겠단다.
셋째, 정권의 입맛대로 빠른 시간내에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가 있다. 다양한 역사관들이 함께 고민하고 타협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역사학자가 아닌 경제학자등이 참가하여 단시간에 이 정권 아래서 교과서를 만들면 분명히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다른 정권이 교과서를 또 바꾼다던가.
넷째, 국제적으로 국정교과서를 선택해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 애초에 역사는 다양한 해석과 그것에 대한 채택과 존중이 오랜 시간 이루어져야되고 그것을 교과서로 배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많은 합의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은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는 OECD 국가엔 전무하며, 국정교과서만 사용하는 곳은 북한, 베트남, 스리랑카, 몽골등의 후진국이고 국정+인정은 러시아, 싱가포르, 그리고 국정+검정 사용하는 경우는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이다. 정치적으로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 중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나라가 있긴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