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분은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한 게 아니라 "크기란 게 정말 중요하긴 한가"를 얘기하려 하셨고, 길고 자세한 양질의 내용으로 "크기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신 거니까요. 스킬과 커뮤니케이션으로 "극복이 가능"한게 아닙니다. 스킬과 커뮤니케이션이 전부인 겁니다.
나쁜 의도는 아니셨겠지만 이런 식의 댓글이 작성자 분의 노력을 가장 쉽게 헛것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술이 중요한거예요~~"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거리다가도, 누군가가 "그래도 크기도 상관이 있지"라고 말하면 또 "음 그래 크기도 중요하지" "크기가 중요하지!" → 다시 처음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인도주의적 의미가 없진 않았겠지만 그보다는 전략적인 의도가 우선된 거였죠. 적국 국민들을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하고, 생산지역인 도시로부터의 이탈을 유도하여 생산력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자신들의 인도주의적인 모습을 부각시켜 여론전에서의 우위까지 점하게 하는... 역으로 일본 역시 미군에게 삐라를 많이 뿌렸습니다만 효과는 미미...
노력의 여하에 따라 성공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까지 단언짓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위에 열거해주신 분들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차트를 봐도 인도 역시 자수성가하기 힘든 나라 중 하나인 것 같은데. 그리고 카스트 제도가 우리 생각처럼 천편일률적인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지역별, 그리고 개인별로도 인식차가 커서, 분명 존재하나 어떨 때는 유명무실한게 카스트라고.
문지방 밟으면 귀신나온다거나 하는건 문지방에 걸려 넘어질까봐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나온 거 같아요... ㅋㅋ 비슷한 얘기로 밤에 손톱 깎으면 쥐가 먹고 사람 된다는 거... 요즘처럼 밤에 불이 밝지 않았을땐 밤에 손톱 깎다가 손가락을 베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 얘기가 생겼겠죠?
폰 갖고 오더니 사고를 치네! 그럼 폰을 못 쓰게 하면 되겠네! 전형적인 군대식 논리에 웃고 갑니다. 사병들이 휴대폰 반입한 걸로 얼마나 위협적인 기밀들이 뻥뻥 누출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사병들 휴대폰만큼의 정보도 캐지 못하는 북한 정보 당국을 한심해해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