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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1 2016-08-14 04:03:12 0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jpg [새창]
2016/08/12 18:42:13
제가 아까 미처 간과한 거지만 사실 인문학의 본질을 따진다면 말씀하신 손자병법이나 프로파간다 기법은 사회과학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인문학은 엄연히 인간에 관한 질문이니까요. 물론 손자병법에서도 군주론에서도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읽을 수는 있지만,
저자의 원래 의도는 전쟁에서의 승리고 권력의 획득이고 대중의 통제니까요.
인문학의 본질은 인간다움을 찾으려는 것이고, 인간다움을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부와 권력과는 무관한 게 인간다움일 것입니다.
대댓님은 인문과학의 발달을 말씀하시지만... 말씀하시는 것들은 인문학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인문학은 그 어떤 인간에게도 권력의 획득이나 부의 획득 혹은 유지를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왜 불필요한지를 얘기하죠.

인문학은 잠시 제쳐두고 왜 권력과 부가 분배되어야하는지에 얘기하자면, 정보의 선점과 통제가 권력의 유지에 도움이 되는 건 맞을 겁니다.
그렇지만 어떤 정보도 기껏해야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일 뿐 그것을 완전히 확실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지금 지구상에 그만한 정보를 취합할 수 있을 만한 개인이 있을 것이라고도 보지 않습니다.
(만약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십시오. 저는 정말 떠오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권력자가 자정을 원하지 않을 인간적 동기를 찾기 어렵다는 건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십니다.
자정을 통해 권력자가 얻을 이득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말씀드렸듯이 권력의 지속적인 유지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약간만 내려놓는게 확률을 1에 가깝게 만드는 것보다도 훨씬 쉽고 분명한 결과를 나타낸다면,
권력자가 그러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모든 권력자가 그러지는 않겠죠.

스스로의 이권을 내려놓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고 집착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권을 내려놓고도 실패한 사람도 있고, 포기하지 않고 집착했음에도 권력을 계속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말씀하신, '수백년 이상 부와 권력이 특정 혈족에게 보장된 사례'라면 아마 대부분 왕조나 그에 상응하는 귀족 가문이 될텐데,
그런 이들 중에 스스로를 고쳐나가지 않고 끝없이 자신의 신민들을 착취하면서 부와 권력을 유지해나갔던 사례가 있다면 하나만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3640 2016-08-14 03:23:27 0
님들! 님들!! 캐리건이랑 레이너를 합치면 뭐라 하게요~~? [새창]
2016/08/12 21:18:25
나타충이 설명났다!
3639 2016-08-14 02:38:02 61
월드콘 속내의 진실 [새창]
2016/08/12 20:32:34
캬.... 명언에 월드콘 반 동가리를 탁 치고 갑니다
3638 2016-08-14 01:55:43 0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jpg [새창]
2016/08/12 18:42:13
사실 이것도 야매 인문학에 가까울 겁니다. 철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알게 되는 것은 부와 권력 그 자체의 허망함에 가까우니까요.
그렇지만 적어도,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다면, 자신이 가진 걸 조금 내려놓는게 자기 스스로에게도 낫다는 걸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죽창에 찔리는 게 내가 아니라는 보장은 없어요. 절대 없죠. 정말 정말 인간이 공평한게 딱 하나 있다면, 모두에게 목숨은 하나라는 거니까요.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쉽게 죽고요.
3637 2016-08-14 01:51:24 2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jpg [새창]
2016/08/12 18:42:13
인문학의 발달이 아니라 인문학의 부재고 상상력의 결핍입니다.
인문학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영원한 부도 영원한 권력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가 대대손손 영원할까요? 자신의 손자 대에서 끊길지, 자신의 아들 대에서 끊길지, 자신의 생전에 끊길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상상력의 극심한 결핍 상태에 지나지 않죠.

근시대 부자들이 계속해서 부자로서 살아가는 일이 많은 것은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인류 역사상 가장 공정한 사회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전하지는 않았으나, 이전의 국가 체제에서는 보기 어려울 만큼의 복지 제도가 구비되었고,
그와 더불어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 덕분에 유래 없을 만큼 중산층이 두꺼워졌던 시대가 종전 후 반 세기 동안의 세계였죠.
부자들이 살아남는 건 그들의 능력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그들이 운 좋게도 '좋은 세상'에서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죠.

지금의 신자유주의 물결이 더 확대되고 빈부 격차가 극도로 벌어져 대댓분이 말씀하신 '최후에 내질러질 죽창' 앞에 와있다고 했을 때,
과연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건 확률입니다.
살아남는 이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신들이 업신 여기던 그 바닥으로 추락할 사람이 더 많을 거예요.
한국전쟁 때를 보세요. 그 극심한 사회 격변기에서 살아남은 몇은 운 좋게도 재벌로서 성장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지주들, 마름들, 그동안 잘 살고 잘 먹던 상류층들이 붕괴되고 가난 앞에서 평등해졌죠.

그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데 실력이 더 중요한지 운이 더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극한의 상황이 닥치도록 사회를 쥐어짜기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어느 정도는 내려놓는 대신 사회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인문학이 권력의 유지를 가르쳐주는지 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인문학에서 배운건, 결코 영원한 부도 권력도 지금껏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3636 2016-08-14 01:29:37 0
마마무 첫 단콘 끝!! [새창]
2016/08/13 20:55:49
무지컬 가셨나보네요 ㅜㅠㅠㅠ 부럽습니다뮤ㅠㅠㅠㅠㅠ
3634 2016-08-14 00:19:34 119
약 15금) 잘 대처한 거겠죠?;;;,, [새창]
2016/08/13 23:08:11
신고했습니다
3633 2016-08-13 23:26:36 33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jpg [새창]
2016/08/12 18:42:13
이러한 인간의 도덕심을 단순히 '감정적 요소'로 치부한다는 것부터가 굉장히 비이성적인 행동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 글은 지나치게 경영학의 관점에서만 쓰여진 것 같네요.
3632 2016-08-13 23:23:45 45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jpg [새창]
2016/08/12 18:42:13
눈삽의 가격을 올리는 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대답이 감정적 행동이라는 것 역시 경영자들의 관점이 아닐까요?
눈삽의 가격을 올리는 건 철물점 주인의 이익만을 증가시킬 뿐 사회 전체의 효용은 감소시키게 됩니다.
눈삽의 가격이 오른 만큼 재해의 복구는 늦어질 테니까요.

인간의 도덕은 경영적 관점에서는 불합리할지 몰라도 사회적 관점에서는 굉장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조의 결성과 활동은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손해로 비춰질지 몰라도, 결국 노동자가 다수일 수밖에 없는 사회 전체를 봤을 때는 효율적인 행동이죠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는 도덕적 계율이 단순히 감정적인 행동일까요?
아닙니다. 언젠가는 내가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될지 모른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것은 이성적인 행동이 됩니다.
복지 비용의 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지금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손해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들 역시 언제 복지를 필요로 하는 입장이 될지 모른다는 걸 감안한다면 사회 전체적으로는 효율적인 행동이 됩니다.
3631 2016-08-13 20:34:15 17
무마취 셀프 미용 했어요 [새창]
2016/08/13 16:35:43
금손이라면 자괴감 들었겠지만 현실적이라 추천드립니다
3630 2016-08-13 17:30:08 2
모던워페어 워싱턴 함락 무전내용 [새창]
2016/08/12 18:45:41
모던워페어2부터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 미친듯한 연출력은 진짜 인정해줄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는 콜옵 시리즈 최고작으로 뽑는 MW2... ㅜㅠ!
3629 2016-08-13 17:27:20 0
탈덕한 밀덕이 쓰는 나폴레옹 시대 기병 이야기 [새창]
2016/08/12 22:25:00
ㅎㅎㅎ 그러게요 정말 끔찍할듯....
3628 2016-08-13 14:43:37 11
제가 겪은 순정만화 같은(?) 일인데 읽어보실래요? [새창]
2016/08/11 13:37:14
프롤로그인줄 알았더니 에필로그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627 2016-08-13 14:00:47 4
탈덕한 밀덕이 쓰는 나폴레옹 시대 기병 이야기 [새창]
2016/08/12 22:25:00
흉갑이 상대에게 주는 심리적 압박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잘 닦인 쇠붙이라 굉장히 번쩍거렸다고 해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무지막지한 말발굽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번쩍거리는 흉갑을 입은 중기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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