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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8 02: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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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방송쟁이입니다. 지금까지 제작비 넉넉하게 쓰면서 만드는 프로그램은 듣도 보도 한 적이 없네요.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 때문에 방송사가 예전처럼 광고만으로 이윤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맨날 제작비를 줄이면서 퀄리티를 요구하죠. 죽을 노릇입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시청률 조금 떨어지면 한 달 후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요즘처럼 다시보기로 보는 세상에 실시간 시청률이 뭐가 중허냐 하시겠지만 그들에게는 여전히 절대적인 지표입니다.
무도라고 별 수 있을까요? 한정된 제작비, 한정된 시간…
하지만 시청자들이 무도에 원하는 기대치는 너무나도 높죠.
그에 맞는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서 이런 기획이 나온 것이고 이 기획을 실현 시키기 위해서 PPL이라는 보조수단을 쓰는 것 뿐입니다.
다 시청자들 좋으라고, 무도라는 네임밸류에 기대하는 그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겁니다.
엠비씨에서 제작비를 더 주진 않을까? 아니요. 그딴거 없을 거라는데 제 방송인생 전부를 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