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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23: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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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13년차입니다.
한 달에 10보루 가량 피웠구요(월급타면 한번에 10보루씩 구입을했으니 정확합니다)
하다 못해 껌도 없이 아무런 보조제 없이 딱! 끊었구요. 술, 커피 등 가리는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보름 정도 앓은 것 밖에 없네요. 하지만 정말 죽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제 평생에 가장 아파봤던 시기였습니다.
담배 한 대만 피면 꼭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을 정도니 분명히 금단증상이었을겁니다.
금단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오는 것 같더군요. 누구는 몸살로, 누구는 두통으로, 누구는 가려움증으로 등등...
결론은 이겁니다.
담배는 오직
1.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해야 끊을 수 있습니다.
2. 아니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던가요.
그 외에는 거의 실패라고 보심 무방할 듯 합니다.
참고로.. 금연은 만 3년은 지나야 자신있게 끊었다는 말을 할 정도가 될겁니다.
3년 동안 꿈속에서 담배를 피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없어지더군요
금연 3년차 이전은 "금연"이 아니라 "금연중"이라고 생각하심 무방할듯 해요.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