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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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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먹을 각오 하고 씁니다. 위에도 비슷한 글을 한 분이 쓰셨네요.
모르겠어요. 왜 반드시 자살하는 사람을 구해야 하는지-
그 사람에게는 죽음보다 삶이 훨씬 큰 고통일 수도 있는 건데.
지나가는 사람이 진심으로 다가가서 자살자를 구한 건 대단한 일이 맞지만, 그 책임감은 궁금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서 그 사람의 입장에 공감하고, 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한 후
화자 본인조차 못 버틸 일이라면 그 사람을 놓아 줄 각오가 되어 있는지.
본인이 그걸 결코 눈 뜨고 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희생해서라도 그 사람의 삶을 희망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지.
한 번이라도 그 문턱까지 가 보지 못한 사람은 함부로 말 못 하는 이야깁니다.
버틸 만한 고난을 버텨낸 사람이나 죽을 용기로 살아라 어쩌라 할 수 있는 것이지
버티지 못할 고난을 맞닥뜨린 사람은 여기서 댓글을 쓸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