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4
2023-10-15 17: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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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 염세론자로서, 희망에 포커스를 두자면,
80,90년대는 그쵸, 희망의 화두가 있었습니다.
다 같이 적당히 못살고, 그 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지금보다 낭만적인? 시대였고
그런 시대였기에, 많이 낳고 희망을 꿈꾸었죠.
문제는 지금보다 더 잘 살기가 어렵습니다.
더 풍요롭고 더 윤택하며 더 넓은집에서 더 쾌적하게,
더 안전하고 더 건전하며 더 마음편한 세상이
오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전세계 국가들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같은 나라도 거의 없기 때문이죠.
성숙도가 막바지에 이른
좌파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은
유럽 일부국가를 제외하고,
어느 나라가 우리보다 안전하고
윤택하며, 풍요롭고, 살기 좋을까요?
우리의 미래는 좋게 잡아도 일본입니다.
최소한의 끼니를 걱정하고
판자촌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살기위해 윤락가로 흘러가는 사람이 없어요.
야밤에 돌아다니다 봉변당하지 않고
누가 머리에 총을 겨누고 돈을 달라하지 않고
타국보다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편이죠.
인신매매, 장기밀매는 사라졌고
최저시급도 안주고 사람 부려먹다간 큰일납니다.
7~90년대 돌던 흉흉한 소문도 이제는 없어요.
예전이 살기 좋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어서
출산율이 좋았던 게 아닌 만큼
현재도 살기 너무 나쁘고
아이 낳기 너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ㅅㅅ만 하며 즐길거 즐기며
안 낳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경탓을 하면 더 마음도 편해지구요.
우리나라는 어느나라 못지 않게 안전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느나라 못지 않게
현재 풍요로와요.
우리나라는 어느나라 못지 않게
의식주와 복지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점이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될 환경이 되며
이런 것들은 미디어와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끝나죠.
거기에 sns의 허영과 돈과 섹스에 대한 찬양,
코인과 갭투자같은 합법적 투기의 선망
노동을 천대시하며 약삭빠르게 시류를 타서
대박나는 사람에 대한 동경등이 합쳐져
모두가 저출산에 힘을 실어줍니다.
우리의 출산동력은
그저 개인의 후세에 대한 본능적 열망만이
남아있어요. 명분과 관행이 없죠.
거기에 공고한 기득권과 재벌에 놀아나는
미개함이 더해져 희망조차 없죠
요즘 중소도시 지역축제라도 가면
외국인 노동자들 엄청 많습니다.
이미 우리도 다인종 국가예요
이제는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호황시절에
막대한 노동집약 제조업으로 저가 고품질
공산품으로 전세계에 무역을 하며 성장했습니다.
그 후 철강 조선부터 반도체와 자동차등으로
지금의 풍요를 이루었죠.
IMF이후 김대중과 노무현이 만든
우리의 먹고살 밥줄을 이제는 거의 다 먹었고
앞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4차산업은
미개한 국민들의 욕망덕에 개밥이 되었고
이제는 따라잡힐 일만 남았습니다.
진짜 4차산업을 주도하는 강대국들에게는
비비지도 못하고 폭망할 일만 남았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남들보다 못살아서가 아니라
더이상 잘살기 힘듦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기 때문에
모두가 불나방처럼 웰빙과 소확행을 외치며
한 때 빛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