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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7 13: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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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헤집어놓아진 볏짚을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궁지까지 몰아넣었다.
약간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볏짚을 풀어냈다.
"....아 씹...."
하지만 그 볏짚안에는 그 남자가 없었다.
젠장, 아무래도 헛것을 짚은 모양이였다.
"야!! 빨리 찾아!"
그 옆에 쭈그린채 앉아있던 난 안도의 한숨을내쉬었다.
하지만 움직였다간 그 남자들이 날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그저 침을 삼키며 아까 그 분들이 깨어나 자신을 도와주러 오길 기다릴뿐이였다.
서서히 그 남자들이 자신이 숨어있는 볏짚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심장이 미칠듯이 뛰고,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때였다.
뭔가 터지는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아까 관용차의 주인아저씨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것은.
"야!! 어디있냐!!"
난 반가움에 볏짚을 던져버리며 밖으로 달려나왔다.
내 눈에 보이는 광경은, 아까 자신을 찾던 그 남자두명이 쓰러져있고 그 사내와 옆에있던 남자가 자신을 기다리고있었다.
"휴....씨X, 존나 힘드네"
사내가 한숨을내쉬며 담배를 꺼내들었다.
안도감에 다리가 풀리며 주저앉아버렸고, 그 사내가 피식 웃으며 자신을 일으켰다.
"하....위험하니까 며칠동안은 지방으로 가 있어라, 어디가는 중이였냐?"
"고향에..."
"그래? 어디...인천?"
"네"
"다행이네, 그쪽에 우리 본부 있으니까 같이 가자"
난 고개를 끄덕였고, 세명이서 어떻게 힘을합쳐 넘어진 차를 세우고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너무 많은 긴장감이 풀린걸까,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려앉는 눈꺼풀을 어떻게든 막으려했지만, 결국 난 잠의세계로 빠져들고 말았다.
"....야, 이새끼.... 자고있는거 맞아? 근데 의뢰인이 말한 남자가 진짜 이 새끼 맞아?"
"아 맞다니까, 이 새끼 하나가 1억이야. 1억"
"의뢰인이 누군데?"
"아까 못봤냐? 이 새끼 장기구하는 년?"
"못봤는데"
"병신새끼, 아까 그 버스에 타고있던 그 여자있잖아. 이 남자 뒷쪽이였나, 타고있던 20대중반으로 보이는 그 여자"
제가 따로 써본겁니다.
재밌었으면 좋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