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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7 09: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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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혈이 정맥혈에 섞이면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하신건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미 포화된 혈액내에 산소가 들어와도 더이상 산소가 녹지 못합니다. 우리몸에 산소를 옮기는건 물론 산소 분압차에 의해 산소가 피에 녹아서 옮겨 갈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헤모글로빈 내에 있는 햄(Fe)와의 화학적 결합에 의존합니다. 헤모글로빈은 4개의 햄을 포함하고 있고, 따라서 하나당 4분자의 산소를 옮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헤모글로빈이 모두 산소와 결함된 상태의 동맥혈이라면 더 이상 산소와 결합하지 못합니다. 해모글로빈은 주위 산소 분압에 따라서 산소와 결합하거나 산소와의 결합이 풀리거나 합니다. 따라서 폐와 같이 산소 분압이 높은 곳에서는 산소와 결합하고, 조직과 같이 산소 분압이 낮은 곳에서는 산소와 결합이 풀려서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일산화 탄소 중독이 위험한 거구요. 일산화 탄소는 이 햄과의 결합력이 산소보다 수천배 정도 강한데, 주위 산소 분압이 떨어지면 적당히 분해가 되어줘야 되는데 결합력이 너무 강해서 분해가 안되어 주니 정맥혈에도 이 일산화탄소와 결합된 헤모글로빈이 섞여 있게 되고 결국 산소 수송능을 떨어뜨려서 산소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해모글로빈이 산소와의 결합상태에 따라서 3차원적인 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물리적인 성질도 바뀌게 되는데요. 따라서 동맥혈이 선홍색으로, 정맥혈이 검붉은 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일산화 탄소 중독에서는 정맥혈도 선홍색으로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