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2018-08-20 05: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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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中에서.
오랫동안 꿈을 꾸었다. 너무 달콤해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을 만큼. 중간에 잠깐 깨었지만,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 이어서 꿈을 꾸었다. 그러던 오늘 나는 그 꿈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다시 잠들어 그 꿈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다시 잠이 와도 그 꿈을 이어서 꿀 순 없었다.
그 꿈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고 나서는 너무 슬퍼졌다. 그리고 다른 꿈마저 꾸고 싶지 않아졌다.
그렇게 돌아왔다. 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