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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18: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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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집동호회에서 알게 되어 서로 호감가지게 되다 결국 사귀게 됨.
2. 여친님은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음식에 관심도 많으며 술도 제법 할 줄 알면서 사람관계 참 잘 다지는 사람이었음.
3. 여친님께서는 동창회를 거의 한달에 한번씩 나가곤 함.
4.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내가 그 동창회에서 총무 비슷한 위치에 있었음.(돈 관리, 동창회 각 차수별 위치선정, 동선 설정 등등)
5. 비록 내 동창회는 아니지만 내 여친의 동창회였고, 거기 동생들이 하나같이 나를 잘 따라줘서 별 문제는 없었음.
6.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여친님의 여자동창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음.
7. 지금 당장 건대로 튀어와달라며 애걸복걸
8.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여친님과 무척 친한 친구이고, 뭔가 남들에게 말 못할 일이 있나, 혹은 깜짝이벤트라도 하나 싶어 냉큼 달려감.
9. 그런데 이 친구, 나를 모텔촌쪽으로 데려감.
10. 반항함. 나 너랑 거기 갈 이유없다며 손사래침.
11. 이에 그 친구, 어느 모텔을 가리키며, 여친님과 XX라는 남자동창생이 같이 들어갔다고 하는것이었음.
12. 머리가 짜게 식음.
13. 그 남자동창생이 그 동창회에서 나한테 가장 살갑게 굴고 형님, 형님거리며 애교 제일 잘 부렸음.
14. 그리고 그 친구 왈 : 다들 오빠더러 병신같다고....왜 둘이 저러는거 모르냐고 그랬다함.
15. 그 친구 돌려보냄.
16. 결국 모텔에서 둘이 나오는걸 정문에서 지키고 서있다가 나꿔챔.
17. 한참 노려보다 그냥 집에 옴.(뭐라고 말은 한것같은데 기억안남.)
18. 다시는 연락안함.(핸드폰 번호 자체를 바꿔버림, 싸이월드, 네이트온, 메일 전부 봉인시킴)
19.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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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1. 핸드폰 번호를 바꾸게 된 이유가 따로 있음. 그 사실을 알려준 친구가 쉴새없이 연락하며 만나자고 위로해주겠다며 계속 연락옴. 하지만 내쪽에서 이미 그 사람과 연관된 모든 사람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기때문에 전화번호 자체를 아예 바꾸어버림.
Epilogue2. 3년쯤 지나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옴. 받아보니 그 때 그 여친님이었음. 멋적게 웃으면서 나더러 잘 지내냐며 안부를 물음. 짧게 대답 한 후 잠시 기다리라고 한 다음, 여자친구에게 그 때 그 사람이라고 하며 상.냥.히. 전화 받아달라고 부탁함. 정말 상냥하게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 자세히 들었다며 무슨 낯짝으로 전화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신 전화 끊어드립니다라고 하며 끊어줌.
Epilogue3. 그리고 그 여친하고도 결국 헤어짐(이유 : 매번 듣던 소리....남자라기보다는 친오빠 같더라는....매번 벗을 수 없는 굴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