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2016-02-21 03:20:04
5
서른 아홉도 마흔 아홉도 사실 내던질 각오만 있다면 무얼 하든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나이가 들 수록 그 각오를 맺는다는게 점점 어려워지는 부분은 있겠죠. 당신의 주변 상황과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어떠한지는 모르기에 대책없는 화이팅을 외쳐드릴 순 없겠지만, 나이만으로 생각하자면 스물아홉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전혀 늦지 않은 나이같아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딱 서른이 되었을 때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29는 끝나는 숫자같아서 뭐든게 조급했는데, 30이 되니까 초기화 되었다고나 할까? 0에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기분이었거든요. 아직 창창하구나! 0의 축복으로 새롭게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니 여유롭고 차분한 맘이 생기더라구요. 말이 주저리 길었는데, 바보같은 선택은 그야말로 스물아홉때가 아니면 다시하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상황과 생활을 고려하되 당신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보심을 어떨까요? 꼭 어떠한 길에 올인하지 않아도 천천히 현재와 병행하며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거든요. 어떠한 결정이 되었든 당신이 먼저 행복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