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나와있듯 2009년 설 아침 있었던 일이예요. 그 사이에 할머니께서는 돌아가셨어요. 천국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평생 맘 속 죄스러웠던 딸을 만나 부둥켜안으셨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제가 만들어내서 글을 썼다면 구지 숨길필요가 없겠지요. 그리해서 얻는 이득이 없으니까요. 생각보다 자주 현실은 극적인 상황들을 만들어내곤 한답니다. 낚시는 좋은 취미지만 저는 물고기를 무서워해서 만지질 못하거든요. ㅎㅎ
남의 제삿밥 얻어먹던 고모 심정을 헤아려보면, 기억을 거부당했던 삶이 죽음보다 슬펐던건 아닐런지 싶기도 해요. 아픈 기억이래도 그 사람이 존재했다는 걸 외면하려 한다면 그건 너무 혹독한 처사일테니까요. 아픔을 꼭 이겨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마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당신 가정의 그 분도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