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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0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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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년 정도 전에 미국 처음 왔을때가 미국에 동양적인 공포영화들이 처음 들어올때였어요.
어렸을때 미국 공포영화의 특징은 13일의 금요일 같은 잔인하게 죽이는 그런 공포(혹은 깜놀 등장으로 놀래키는)와
오멘같은 귀신이야기이긴 하지만 귀신이 따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영이 씌이는 그런 공포영화가 대부분이었죠.
여튼, 10년전쯤에 미국에서 일본의 링이 리메이크 되면서 처음으로 동양식 (귀신)공포영화가 소개되었는데
링 다음으로 나온 주온이 개봉했을때 극장에서 본 미국사람들 반응이 정말 잊혀지지 않네요 ㅋㅋㅋ
주온에서 유명한 장면인 여자 주인공이 집보러 가서 다락 구경하는데 구석에 그 꼬마귀신 앉아있는 장면이었는데
여주가 머리만 다락으로 들이밀고 둘러보는데 그 뒤통수 쪽에서 꼬마귀신이 있는 그런 씬이었는데
다들 무서워 하고 있는데 한 흑인 여자가 영화보다 갑자기 일어나서 막 소리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뒤!!!! 뒤를 돌아보라고!!!!!!"
아마도 깜놀영화나 피범법 공포영화에 익숙했던 미국사람들이 조금씩 숨막히게 조여오는 동양식 공포영화에 적잖이 충격 먹은 것 같더라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