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일부러 이러시는 건지? 그렇게 빌어먹을 극우 프레임을 간단히 씌우려들 게 뻔하니까 한국아미들이 온 세계 팬들로부터 고작 작사가 하나 때문에 유난이네, 예민하네, 정치랑 음악이 뭔 상관이냐, 이기적이네, 일본 질투하네 온갖 개소리 욕 다 처먹어가며 사흘 동안 죽어라 투쟁해서 그 망할 곡을 취소시킨 겁니다.
아직 확정된 게 없습니다. 어떤 마음이신지 충분히 공감가요. 저도 어제부터 지금까지 눈물과 분노로 보내고 있습니다. 본보야지 0편도 아갓탤 영상도 무표정으로 봤어요. 도저히 웃어지지 않아 차라리 나중에 보자고 미뤄뒀지요. 정말 속상해요. 지금까지 쌓아온 내 모든 애정... 내가 저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했는데 그 마음을 옆에서 사장이란 인간에개 느닷없이 짓밟힌 기분이죠. 하지만 너무 소중한 추억이고 이걸 버리면 이젠 누군가를 사랑할 수조차 없을 거 같아서 계속 투쟁하고 있어요. 이겨야 해요. 반드시요.
게다가 지켜본 바론 보통 팬미팅 응모권을 따내기 위해 몇 백장씩 앨범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일명 홈마라 불리는 대포카메라 종족이에요. 떳떳하게 고퀄 사진과 영상을 뽑아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니까요. 그래서 가수들도 오히려 순수 운으로 뽑혀서 온 팬을 보면 반가워하며 더 잘해주더이다.
남돌 팬만 그러는 줄 아시면 착각이고요. 여돌 팬미팅 때 내가 몇 천을 썼는데 어떻게 응모가 안 될 수 있냐며 회장에서 깽판치는 사람도 종종 나오는 판국에. 한국 아이돌 시장에선 적어도 저렇게 오로지 응모권을 위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노래가 아닌 장사만을 위한 음반은 판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소비하는 데 있어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면 그건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죠.
사람도 각자 운동능력 차이가 있는 것처럼, 다 날렵할 것 같은 동물들도 그렇다더라고요. 고양이라고 다 날렵한 거 아니고 운동신경 후달려가지고 점프 못 하고 넘어지고 사냥 못 하고 그러는 애들 많대요. 자연에서 살았다면 도태돼서 죽었겠지만, 사람이 기르니 귀여움이 되는 경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