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
2017-12-02 12:53:10
13
이러기도 했다가 저러기도 했다가 하는게 사람 마음인 건데...
이 사람을 좋아했다가 저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와 사귄다는 것이, 그 약속이, '나는 지금 너가 좋고 너와 함께 하겠다'라는 약속이지,
'너는 나와 반드시 평생을 함께 해야해', '너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절대로 들면 안 돼' 라는 약속은 아니잖아요.
내가 이 사람의 연인이 된다는 것이 내가 상대방을 속박하고 집착해도 되는 자유를 얻는 건 아니지요. 아무리 동거를 했다고 해도요.
몰래 사귀다가 걸리면 거짓말을 했으니 잘못된 것이지만, 자기가 먼저 사실을 털어놓고 얘기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상대방 입장에서는 좋아하던 누군가가 갑자기 떠난다고 하면 정말 슬프고, 상대가 야속하고 그러겠지요.
상대방이 약속을 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신들이 어떤 약속을 했는지를 착각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항상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얘기하지만, 그건 그 순간의 마음입니다. 착각하시면 안 돼요.
그렇다고 거짓말을 한 건 아니죠. 그 순간에는 진짜 마음이 그러했을테니...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마음이 변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마음이 변하지 않는, 혹은 그럼 마음이 있었어도 서로 같이 노력하면서 이겨내는 사람들이 대단한 겁니다...
'이 사람은 항상 나와 함께 할거야'라는 생각보다는 '언젠가라도 나를 떠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게
더 상대방의 소중함도 느끼고 매사에 더 최선을 다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마음 찢어지는 일이겠지만 이게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싶어...
그냥 개인적인 생각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