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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3 08: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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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내가 공부에 전념한 것은 그때부터이다.
평소 내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오늘의 유머에서 베오베를 들락거리던 나는
LOL게시판에 오게 되었는데,
사실 나는 LOL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고,
하지만 운 때문일까. 나는 심해에 빠져 버린다.
어떻게든 레이팅을 올리고 싶다...아이템매니아 대리랭크는 너무 비싼 것 같다.
LOL게시판. 웃으려고 들어갔는데 어떤 사람이 1300이하 대리랭크를 뛰어준다고 한다.
이게 웬 떡이냐. 바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해주고 기쁜 마음에 잠을 잤다.
다음날, 한껏 부푼 내 가슴을 축 쳐지게 만든 것은 바로 lol이였다.
내 룬 페이지는 모두 이름이 '공부해라'로 바뀌어 있고,
모든 룬은 다 삭제된 채 상급 재생의 문양 하나만이 떡하니 남아 있는것이 아닌가.
내 IP는 23원에 머물러 있고, 모든 나의 특성들은 삭제되어 버렸다.
아아.그렇다.. 세상엔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나는 결심했다. 비록 지금은 내가 당할지라도
먼 미래에는 반드시 갚아주리라고.
그게 내가 세계3차대전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