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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4 23: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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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은 진심 캣바캣 ㅋㅋ
저희집 첫째고양이는 남한테 사나운 편이라 남이 자기 몸을 만지면 난리나거든요. 매년 여름에 고양이 미용실 가면 미용실 직원분 두분이 미용을 해주시는 동안 저는 옆에서 츄르같은 간식들을 먹이며 달래줘야해요. 근데 목욕은 또 좋아해서 미용 끝나고 목욕하는 순간만이 남이 자기를 만지는 걸 허락해주는 시간이에요 ㅋㅋㅋㅋ
반면에 둘째냥이는 집에서는 완전 대장군인데 밖에만 나가면 쫄보에 겁보라, 미용을 할 때는 누구보다 얌전해서 미용사분들이 강아지들보다 얌전하게 미용할 수 있다고 하실 정도거든요. 근데 얘는 목욕만 하면 난리나요 ㅋㅋㅋㅋ 타고난 쫄보인지라 할퀴거나 깨물거나 뭐 그런 건 아닌데 ‘오징어 사와~’, ‘나갈래~’고양이같은 목소리로 서럽게 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째는 너무 순해서 동물병원에서도 신입 데스크 직원분이 얘는 어쩜 이렇게 순하냐고 하셨는데 옆에 계신 다른 직원분이 “얘, ㅇㅇ(저희집 첫째냥이) 아들이야.”라고 하니까 신입분이 “그 ㅇㅇ? 어머..” 하시더라고요 ㅠㅠㅋㅋ
첫째가 사나워서 동물병원 모든 분들이 저희 첫째를 아시는;; 그래도 10살쯤 되니 요즘은 짜증나는 일만 없으면 제법 순해요!
쓰고보니 t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