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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5 0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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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베드버그에 엄청 잘 물리는 체질(?)인데, 어느정도냐면 호주 백패커(게스트하우스) 4인실에서 저랑 제 친구2명, 제 동생이 지냈거든요. 어느날 제 침대에서 자다가 베드버그한테 물림; -> 주인아저씨한테 얘기했더니 아저씨가 바로 새 매트리스 사서 교체해줌. -> 그 날 밤에 또 물림 -> 주인아저씨가 침대 프레임까지 새 걸로 갈아줌 -> 또 물림; -> 동생이랑 자리 바꿔서 잠 -> 또 물림 -> 친구1과 자리 바꿔서 잠 -> 또 물림 -> 친구2와 침대 바꿔서 잠 -> 또 물림…. 이 와중에 동생이랑 친구들은 한 번도 안 물림;
밤에 너무 예민해져서 베드버그한테 물리는 순간 잠에서 깨고 폰 후레시 켜서 매일 밤 잡아버림; 그런데도 매일 물림; 하룻밤에 네 마리까지도 잡아봄;;
매일 옷을 다 건조기에 돌려서 소용없음, 나만 물림;;
호주에 수년간 살면서 베드버그에 이렇게 시달리긴 또 처음;;
다른 집으로 이사가고 그때부터 베드벅으로부터 해방됨.
그러다가 일본 친구들을 만나러 일본에 놀러감. 신주쿠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문 첫 날 밤, 베드버그 물림; 다음날 또 물림;; 어이털려서 베드버그를 생수병에 생포해서 다음날 주인한테 보여줌.
나중에 귀국하고 한 일년쯤 지났을까, 아침에 일어났는데 베개 옆에 뭔가가 있음. (본인, 동체시력이 좋은 편)
베드버그임;;;; 한국집에서 베드버그가 나온 거임;; 집에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 관계로 초비상사태였음. 하루종일 건조기 풀가동 ㅠㅠ 다행히 그 이후로는 베드버그가 나온 적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