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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7 1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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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사료+모래+간식 값만 20만원 가까이 들고, 매년 두 차례 미용 (1회 10만원/뭉친 털이 있으면 +@), 매년 건강검진 70만원대
이 정도가 고정값이고 윗분 말씀대로 애가 아프면 초기 검사 비용만 몇 백, 거기에 약값에 치료비에… 환묘 커뮤니티 보면 치료비만 매달 기백에서 기천만원씩 나오는 경우도 있음. 병원 다니면서 홈케어도 하는 분들 많음. 영양제 먹이고 집에서 피하수액 놔주고. (참고로 전 쫄보라 그냥 병원에서 맞춤.)
거기다가 운동하라고 캣타워도 설치해주고(원목 캣타워 업그레이드 버전 6-70만원) 스크래쳐에 장난감에, 고여있는 물 안 마시는 애들은 정수기도 사드려야함. 진짜 상전임.
스케일링 하고 와서 사료를 안 먹으면 사료를 갈아서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들고 떠먹여줘야함. (사료도 너무 가루로 내면 싫어해서 90%, 80%, 70%… 어느 정도로 갈아야하는지도 계속 연습해서 맘에 드는 정도의 ‘갈기’를 찾아줘야함;)
손도 많이 가고 돈도 많이 드는데도 고양이들을 키우는 이유는, 종교는 안 믿는 내 인생의 한 줄기 빛같은 존재들이고 내 인생의 구원자? 구원묘? 같은 아이들이라서.
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정말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임.
원래 개파였는데 유기묘였던 첫째냥이를 길에서 데려온 이후로 고양이파(+여전히 개도 좋음)가 됨 ㅎㅎㅎ
본문과 댓글들에서 이야기한대로 동물들을 키우며 드는 돈을 절대 간과할 수 없을듯.. (동물 안 키우는 사람들이 볼 때 저는 좀 유난인 편이고, 동물 키우는 사람들 입장에선 보통정도임. 심한 분들을 보면 그 집 고양이로 취직하고싶어짐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