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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0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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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도 전에 카드 잃어버렸는데 누가 세계과자점 두 군데에서 결제를 했더라고요. 다 합쳐서 만원쯤 되는 돈이었지만 가게를 이동하면서 결제한 게 괘씸해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사실 고작(?) 만원이라 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거의 들지 않았는데 한 달정도 됐을 때 담당 형사님으로부터 범인 잡았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금액이나 사용처때문에 학생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50대 외국인 남성분이었어요. 형사님이 통화시켜준다고 받아보래서 통화했더니 서툰 한국말로 ‘미안하다, 버린 카드인 줄 알았다, 한 번 사용해보니 되길래 한 번 더 써봤다’고 하더라고요. 여튼 형사님이 계좌 알려주면 원금+@ 넣어주겠다고 하셔서 계좌번호를 알려드렸는데 다음날 바로 누가 봐도 외국인 이름으로(일단 입금명이 영어로 떴음) 입금이 되었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이 얘기 듣고 동생이 노발대발했어요 ㅋ_ㅠ 누가 범인과 피해자를 통화시키며, 어떻게 범인한테 피해자 계좌번호와 이름을 노출시킬 수 있냐며 경찰서에 찾아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그렇긴 했지만 뭐 그 이후로 1년이 훌쩍 지났지만 해코지같은 거 당한 적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원글과는 너무나도 상관없는 얘기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