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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7 0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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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소에 비염이 있어서 툭하면 코 막히고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들락거렸는데요. 그때마다 자기 관리 못한다고 되게 언짢아하셨고, 고등학생 때는 보충 수업 빼고 병원가니 혼도 많이 났어요....
그러다가 고1 어느날은 학교에서 너무 갑자기 숨을 못 쉬겠어서 조퇴하고 엄마한테 전화하고 병원에 같이 갔는데ㅠㅠ 가는 길에 보통 타박을 들은 게 아니었음. 병원 가서도 전 소아청소년과로 가야한다고 했는데, 엄마가 고집부려서 이비인후과 갔음ㅋㅋㅋ 근데 의사쌤이 청진기 대보더니 '이건 천식 발작이라 여기선 못한다 빨리 위층 소아청소년과로 가라.' 그래서 호흡기치료받고 숨 쉴 수 있었네요... 천식 발작 정말 무섭습니다.... 폐활량이 1/3로 줄어들어서 숨을 아무리 들이마셔도 산소가 머리에 안 가는 느낌입니다. 몇 안 되는 생명의 위기를 느낀 게 이때였음. 그리고 고2 때 전염성 눈병 걸렸다고도 매우 혼남ㅠㅠ 학교에서 완치 진단서 받아올 때까지 수업 오지 말라고 그래서...ㅠㅠ 전반적으로 '아픈건 자기관리 못해서. 그러니까 니 잘못' 이런 마인드이신 거 같아요... 교통사고 뭐 이런거 아니라 아픈거는... 사실 교통사고여도 '좌우 잘 살피고 조심 좀 하지!' 이럴까봐 무서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