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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1 23: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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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진료하다 있던 일인데, 실제로 술드시고 오신 어떤 중년 여성분이, 자기가 지금 바지에 오줌을 지린거 같으니 손을 넣어 확인해달라 라고 요구한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만약 그분 말대로 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위에 어떤분이 이야기 하신것처럼, 여자가 한번 주장해버리면, 의사는 결백하다고 주장해도,
재판까지 회부될것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것이라는건 분명하지요.
게다가 중요한건 또 입소문입니다. 대학병원같은 곳에 근무하는 의사라면 모르겠지만,
작은 개인병원 같은 곳에서는 의사가 무죄로 판명 나더라도, 소문이 나버리면 걷잡을수 없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소문내는건 좋아하지만, 그에대한 피해는 모른척 하기 일쑤고요.
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다반 법이 악용되는 것은 막아야지요. 실제로 현재 적용되기 위해 상정중인 법안으로는 보호받을 방법이 없답니다.
더 웃긴건, 변호사는 10년 조항이 없다는겁니다.
차라리 모두가 10년을 깔면 받아들이기라도 하지요,
누군가는 벌금형, 누군가는 같은 벌금형+10년의 무직생활
이게 과연 평등해 보이십니까?
돈잘벌고 무진장 편해보이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져서, 10년의 벌금형을 웃으며 받아들이실거라 생각하십니까?
안그래도 의사 진짜 힘듭니다.
비단 오유뿐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게 진짜 힘듭니다.
안그래도 커뮤니티 성향상 의사에 대해 좋은 소리 못듣는 이곳이지만, 서로 이해하려고 좀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만나는 환자들에게서도 이런사람은 거의(아주가끔) 찾아보기 힘든데, 왜 이런 온라인에만 오면 서로 까대기 바쁜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