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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6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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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Kentauros]
그 일족은 익시온과 여신 헤라의 모습을 한 구름과의 사이에서 낳았다고도 하고, 또는 그 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페리온산에서 암말과 교접하여 낳았다고도 한다. 따라서 사지(四肢)는 말이고, 허리 윗부분은 사람이므로, 양손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야만적이어서 인간이라기보다는 동물에 가까운 성질이나, 일족 가운데는 케이론이나 폴로스처럼 태생도 다르고 성질도 온화한 것이 있다.
켄타우로스 일족은 라피타이족의 왕 페이리토오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다가 술에 취하여 신부와 여자들을 덮쳤기 때문에, 라피타이족과 손님으로 와 있던 영웅 테세우스에게 쫓겨 그들이 살고 있던 페리온산을 도망쳐 나와 뿔뿔이 흩어졌다. 영웅 헤라클레스가 그의 공업(功業)의 하나로서 에리만토스산의 멧돼지 사냥을 갈 때, 켄타우로스 일족의 한 사람인 폴로스의 손님이 되었다. 이 때도 술에 만취한 켄타우로스 일족이 떼를 지어 습격하였다가 그 중의 대부분이 헤라클레스에게 죽고 사방으로 쫓겨났다. 이 때 죽은 케이론이 켄타우로스 일족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