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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15: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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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연히 헤어진 여자친구와 한자리에 나가게 되던 일이 있었는데... 조금은 미련이 남은 시절이었고....
그 사람이 내가 지금 가는 자리에 나온다는걸 알고있는 상태에서 듣던 "너에게 간다"는 정말...
음악을 들으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터질듯한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듯하네요...
윤종신 음악 좋아해서 늘 운전하면서 들었는데 하필이면 그런날에 딱 그곳으로 가는 길에 그 음악이 흘러나올건 뭐람...ㅎㅎㅎ
가사가 참... 몰입되더군요...
월간 윤종신 2013년 5월호 "너에게 간다"
내가 지금 숨이 차오는 건
빠르게 뛰는 이유만은 아냐
너를 보게 되기에 그리움 끝나기에
나의 많은 약속들 가운데
이렇게 갑자기 찾아들었고
며칠 밤이 길었던 약속같지 않은 기적
너와 헤어짐에 자신했던 세월이란 믿음은
나에게만은 거꾸로 흘러
너를 가장 사랑했던 그 때로 나를 데려가서
멈춰있는 추억속을 맴돌게 했지
단 한번 그냥 무심한 인사였어도 좋아
수화기 너의 목소리 그 하나 만으로도
너에게 간다 다신 없을 것 같았던 길
문을 열면 네가 보일까
흐르는 땀 숨고른 뒤 살며시 문을 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