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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1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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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생각해볼 여지가 많이있다고 생각됩니다. 단순 여자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났고 남편은 여자를 축복(?)해주며 쉽게 이혼합의를 해주었다. 잘되었네 잘되었어 로 끝내기에는 뭔가 아쉽네요.
우선 남편의 잘못이 있습니다. 결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남편은 여성을 잘해주어야하고 상호존중을 해줘야하지만 결혼생활중 남편은 그런게 하나도 없었던거같네요. 우리나라 판례도 이유없이 장기간 성행위를 거부한 배우자는 이혼사유로 충분 이라는 판례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자도 문제가 없는건 아닙니다. 우선 한번 더 상기 해야될 내용이 "남편이 통장 비밀번호를 바꾸었다" 와 "가출 중 미화원과 만났다" 그리고 "남편과의 상황은 동생만 알고있다" 이렇게 3가지로 알수있는건
1.여자는 집을 나와서 친정이 아닌 따로 방을 얻어살고있었다.
2.여자는 일을 하지 않는다.
즉 여자는 가출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남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라는거죠.
남편의 입장을 생각해볼까요
남편이 싫어 집을 나온 여자지만 일을(경제생활) 하지 않는상태어서 혼자 사는 집을 구하고 거기에 먹고 살수있다? 전부 남편의 통장에서 돈이 나가고 있었던겁니다. 통장에 빠져나가는 금액만봐도 어떤일을 하고있는지 대충은 그려집니다. 남편은 이미 여자가 무었을 하고있는지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는거죠. 즉 별거 혹은 가출이라고는 말하지만 남편은 잠시 떨어져 지낸다 라는 생각이 강했을 겁니다. 왜? 통장에서 여자의 생활비가 꼬박꼬박 나가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미화원을 만났죠. 거기서 둘이 동거도 하기시작 합니다. 통장서 나가는 금액이 평소보다 많아진걸 안 남편은 조사를 해봤겠죠. 그리고 남편은 자기에게서 완전히 떨어진걸 이해하고 더이상 지원은 없다. 라는 의미에서 비밀번호를 바꾼거지요
그럼 시선을 여자로 옮겨가볼가요?
미화원과의 만남은 여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든 계기가 되지요. 하지만 거기서 끝입니다. 지금까지 떠밀려 결혼을 했고 어찌어찌 떠밀려 부부생활을 했지만 그 "떠밀려" 라는 상황과 자신을 봐주지않는 남편에 질려 집을 나가버리죠. 이 상황에서 가장 큰문제는 돈문제가 가장 피부로 느껴져야 하지만 적극적이지 못한여자는 직업을 찾는게 아닌 남편의 돈에 기대어 버린거죠. 거기다 미화원과 동거하면서 바뀐건 같이 자는 사람과 그사람이 자기를 봐주고있다 말고는 없다는겁니다. 남자와 동거생활을 시작했으나 가정주부생활은 그대로 유지. 자기자신은 그대로인 상태서 상대만 바뀐겁니다. 생활패턴이 바뀌질 않았어요
제가 문제를 삼고싶은건 미화원과 만났다! 가 아닙니다. 두사람이 행복하니 나쁘지는 않지만(그렇다고 불륜옹호는 아닙니다) 제 생각으로는 여자의 욕구는 사랑이 아닌 "남편이 해주지 않았던 것을 해주는 사람"을 원했던거죠. 뭐 스토리에 뒷이야기는 소설의 원작자가 마음대로 흘러가겠지만 저 욕구가 충족이 되고 난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