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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02: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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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원 결과를 희망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심각한 필요성"이 부족해요.
소년법문제도 그렇듯이. 문제가 터지고, 이슈가 되어 땜질 하는게 보통입니다.
정부입장에서 여성징병제는 여론이 어떻든, 안터진 문제고, 과제로 바라보지 않을겁니다.
사실 정부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도 그래요.
또 그렇기 때문에 청원성사를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여성징병제를 일부에서는 반발로 하는거 아니냐고 비꼬는데, 사실 절반은 맞는거죠.
페미붐이 없었으면 이렇게 모이기도 어려웠을 거니까요. 필요보다는 위기감이 밀어준 것 같아요.
(국민학교때 나 갈 땐 통일 되겠지 처럼)
군대 갔지만, 평등하진 않은데 그래도 참지 못할 정돈 아니고, 세상도 언젠간 좋아지겠지
그런데 좋아지기는 커녕 한남취급을 받으니 뭔가 변해야겠다 와닿는거죠.
문제는 위기감이 와닿는건 인터넷페미열풍을 체감하는 20~30대 남성들 뿐이란거고,
징병제가 필요로 튀어나온게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를 설득하기에 너무 어려워요.
양성평등으로 접근하려면
아버지세대에는 한남이니 하는거 잘 와닿지 않으니, 여자도 가야 평등하다고 해봐야 진지하게 듣지 않죠.
20~30대에서는 성대결이 섞여서 이슈 무게감이 다소 가벼워져버렸어요.
그리고 여론을 바라 볼 신문방송 요직과 국회의원들의 나이는...OTL
더군다나 평등을 논하기엔 인사, 급여 등 다른 주제가 논의도 쉽고 결과도 나오는 더 뚜렷한 주제죠.
그렇다고 추상적이기 그지없는 국방력을 가지고 설득하려한다면
필요한 숫자가 몇 십만이니, 40만이든 50만이든,
언론에서 장관 인터뷰해가며 조성해주지 않는 이상
일반인이 일반인에게 아무리 숫자 들이밀어봐야 체감 못하는 부분.
(더군다나 미사일 등이 다양한 무기가 작용하는 국방력)
당장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도, 시작은 커녕 논의만으로 10년은 훌쩍 보낼 정책인데,
그래서 일단 어서 시작해야 하지만, 또한 그렇기때문에 급하게 느껴지지 않는 정책.
청원 안될거 힘빼지말고, 차근차근 여론만들자고 하는 분들 계신데..
위에 썼듯이 오히려 청원성사가 아니면 정말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10년 여성이 군대가든말든 신경 안썼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