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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6 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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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있는 자식을 키우게 되면,
어느정도 심리적인 압박으로 .. 힘들게 살아가는지 당췌 모르는 것 같다.
인새의 목표는 보통, 이 아이가 덜 불행하게 살았으면 좋겠다에 맞춰지고 하루하루 버티며 엄청난 심적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세상 전체랑 혼자 싸우는 그런 느낌
물론 커뮤니티가 있어서 그나마 서로 얘기가 되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 중증 장애, 경증 장애 하면서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고 그러면서 간신히 버틴다.
세상에 내가 유일하게 방패가 되어 아이를 돌봐주다가 이제 내가 못 지켜보는 학교로 애를 보내야 되는 상황에서 그 학교를 보러 갔다.
그런데 (아마도) 정식 절차를 밟아 방문했던 학교에서 조차 좋지 않은 처우를 받는다.
그럼 내 아이를 저곳에 보내 놓으면 그 아이는 제대로 보호 받고 성장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나마 일반 학교에는 보내도 교육 받기는 거의 불가능 하고, 저곳이 유일한 대응인데 저곳마저 저렇다.
... 세상 어디 하나 믿을 곳 없는데 너무 약해 보이는 내 자식은 보호 받지 못할 곳으로 가야 하며,
그곳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정상인 나도 이런 취급을 받는데, 부족한 내 자식은 어떻게 될까..?
..
물론 자살은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저 상황에서 개인에게 다 견뎌 내고 이겨내어 잘 살아라! 라고 하는것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