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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1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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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다 // 전체적인 논조는 이해하겠고, 동의도 하겠는데
남탓,시대탓,환경 탓하는 것 만큼 구제불능의 바보는 없습니다. <- 이건 절대 동의할 수 없네요 ㅎ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한번 익어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나오는 빌게이츠의 예입니다.
빌게이츠는 학교에서 컴퓨터를 만나서 거기에 중독되다시피 합니다.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1만 시간의 자기훈련을 쌓아 컴퓨터산업의 대부가 됩니다. 대단하죠? 물론 그 열정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당시 제대로 프로그래밍 연습을 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소수였다는 것입니다.
빌게이츠가 다니는 학교 학부모회가 엄청난 돈을 지원하여 신형 컴퓨터를 들였으며, 제반비용도 부담했습니다.
당시 이 신형 컴퓨터는 프로그래밍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여주던 물건이었으며, 이 말인즉슨
이 신형 컴퓨터가 없이는 카드나 종이 두루마리에 구멍을 뚫어서 프로그래밍하고, 테스트 한번 하는 데 하루 왼종일
걸려야 하며, 에러가 나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검사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런 배경을 모르고 빌게이츠의 열정에만 찬사를 보낸다면... 모든 성공은 열정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환경도 중요합니다. 아웃라이어에는 환경의 덕으로 엄청난 능력이 없이도 성공한 사람들과
엄청난 재능과 열정을 갖고도 환경 때문에 잠재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예가 많습니다.
간단한 예로, IMF 때 사라진 중소기업 중에 그것만 아니었으면 진짜 크게 될 회사가 한둘이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