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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10: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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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자영업 하는데 저희는 오래된 가게라 법 말도 없이 바뀌는것들 잘 모르고 있다가 뒷통수 맞은게 너무 많아서 아예 노무사 고용해서 줘야할것 무조건 다 주고 장사 하는데도 너무 힘들어요. 일단 아주머니들 그만두고 부당해고 신고는 기본 장착 스킬입니다. 이제는 자기들끼리 정보 공유해서 부당해고 신고는 당연히 해야하는건줄 알아요. 자기들 스스로 나가겠다고 해놓고 원하는 날짜게 나가시라고 해도 그만두고 노동부 가서 하루아침에 짤랐다고 신고... 부당해고수당 한달치 월급 받을수 있으니깐요.
노동부에서 사법 경찰관도 저희가 음성파일 없으면 그냥 꼼짝없이 줘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노동자 말은 그냥 아무 증거 없어도 받아주고 사업주는 증거 꾸역꾸역 준비해 가서 거짓이라는거 증명 해야하고... 정말 힘들어요.
저희도 그런것 당하는거 진저리 나서 이제는 무조건 음성 녹음하거나 문자로 퇴직 관련 얘기를 합니다. 그래도 부당해고 신고 가끔 들어와서 노동부 가서 음성파일 제출하고 거짓말하는거다 그럼 그냥 무혐의 받고 끝나요. 거짓신고한 노동자는 뭐 처벌같은거 눈꼽만큼도 없어요. 그래서 공돈 먹어보자 하는 아주머니들이 자주 아님 말고 하는식으로 신고합니다.
근무시간에 몰래 술마시는분, 핸드폰만 잡고 있는분, 특히 무단결근도 너무 많구요... 정말 요즘 왜 무인 뽑기방이 우후죽순 생기는지 이해가 가죠.
악덕 사업주가 많다고 법을 이상하게 바꿔놔서 지금은 오히려 사업주가 역차별 당하는 느낌이에요. 근로자들 진짜 없는 사실 노동부에 막 찔러버리는데 저희는 그거 증명한답시고 주변사람 구슬려서 증언 받고 녹취 뜨고 변호사나 노무사비 또 나가고...
경찰서에서 거짓말 엄청 하다가 저희가 가져다준 증거가지고 형사가 왜 거짓말 하냐고 하니깐 죄송하다고 하고 아무 처벌도 없이 끝이더라구요.
이렇게 써놓으니 근로자가 악의 화신인것 같은데.... 사실 저도 어릴적 이런저런 알바 많이 해봤는데 사업주들도 정말 멍멍이 같은것도 맞아요. 여러 종류의 일을 많이 해봤는데 진짜 월급날 아무 문제 없이 돈 주신분 딱 한분 봤어요. 열번 알바 한다 치면 한번정도 정상적인분 보는 기분.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점점 근무 영역 넓어지고 근무 시간 길어지고 괜히 자기 기분 안좋다고 시비걸고 자기 실수 떠넘기고...
오유에서 근로자와 사업자 서로 힘든점 공감 못하는데 제가 알바도 많이 해보고 경영도 해보고 느낀점은 뭐냐면 근로자나 사업자 둘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10에 2,3명 정도 뿐이라는거... 결국 근로자나 사업자다 다 멍멍이 같아서 서로 고생하는거에요.
알바 할때 보면 규칙 안지키고 공정성 없는 사장들이 대다수지만 또 경영 할때 보면 의무감 없고 시간 때워서 돈만 벌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이런 노사 분규는 국민성이 올라가서 서로 신뢰감을 줄수 있게 행동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해결 불가능한 문제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