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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02: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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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버님이 말씀하셨던 게 좋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만 가지고 꼰대라고 치부하시지 말고 의견을 보류해두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윗 댓글에도 있다시피, 그간 쌓아왔던 감정이 터지신게 아닌가 싶거든요 저는..
제가 왜 이런 댓글을 다냐면.. 사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래요.
저도 제 생각은 죽어도 말해야만 해서, 아버지가 무슨 말씀 하실 때(만약 사실과 다른 말씀이라면) 그건 아니라는 식으로 반박을 많이했어요.
근데.. 나중에 아버지랑 크게 다퉈서..(제가 반항하다 얼굴을 몇 대 맞았어요 주먹으로..ㅜ 제가 맞은 게 억울하다기보단.. 평소 매 한 번 안 드셨던 아버지가 주먹으로 절 때리시는데, 오죽 화나셨으면 이렇게 하실까 죄송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더라구요.) 암튼 그때 하시는 말씀이 너는 나를 너무 우습게본다. 제가, 아니다 저는 아버지 존경한다. 아버지는 다시, 존경하는 사람에게 항상 그런식으로 말 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
뭐 이런식으로 진행되다.. 십여분 지났나.. 제 방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저를 안으시며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순간적으로 너무 화나서 실수하셨다고.
사람이 평소 쌓아 놓은 게 있는 상태에서, 순간 눈이 돌아버리면 평소 않던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글쓴님도 오늘의 일만을 가지고 아버님을 꼰대라고 치부하지는 마시고..
좀 더 지켜보시고 여러모로 생각하셔서, 다시 화목한 부자지간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술 마시다 말고 댓글을 달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