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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21: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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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기 위해서 태어난 삶은 아닐텐데...태어났을 때부터 삶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사람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분명 신체 어느 한부분, 염색체 어느 일부분만 다르지 않았다면 정상의 삶을 살고, 명석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 수도 있었을 삶인데...흐릿한 정신으로 살아야 하고, 남들의 동정어린 시선을 견뎌야 하고...그런 것을 인지 못하고 그냥 살 수도 있고...진짜 너무 슬프다.
가끔 동네 할아버지들도 3년전까진 멀쩡하시다가 뇌혈관 같은 거 터져서, 눈빛도 흐리멍텅해지고 걸을 때 온전하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듯 종종 걸음하는데도 걷는 게 느린 거 보면 진짜 너무너무 슬프다...이 생에선 왜 그렇게 태어난 걸까. 고통받아야 하는 삶이란 게 있는 걸까. 한계가 있겠지만...좀더 주변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하고 사회 인식도 변화시켜야하고 제도도 마련해야한다. 다음 생에에 나는 그런 고통받는 삶을 안 살거란 보장이 없다. 우리가 멀쩡하다고 그들을 외면할 수 있는가... 인간은 서로 보듬고 도와야 한다.ㅠㅠ